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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 목차 ]
디지털 유산 정리하는 법
구글/애플 계정, 사망 후엔 어떻게 될까?
우리는 매일 스마트폰과 인터넷을 사용합니다.
사진, 영상, 메일, 문서, SNS까지… 많은 기록들이 디지털 공간에 남아 있죠.
그런데 한 가지 질문을 해봅니다.
"만약 내가 세상을 떠난다면, 내 구글 계정은 어떻게 될까?"
이제는 물리적인 유산뿐만 아니라 디지털 유산 Digital Legacy도 함께 관리해야 하는 시대입니다.
특히 구글과 애플은 사용자의 사망 이후 계정을 어떻게 처리할지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.
오늘은 그 방법들을 정리해보겠습니다.

1. 디지털 유산이란? – 계정에도 ‘사후처리’가 필요하다
✅ 디지털 유산이란?
디지털 유산(Digital Legacy)은 온라인에 남겨진 개인의 기록이나 자산을 의미합니다.
예를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:
- 이메일, 클라우드 저장소(Google Drive, iCloud 등)
- 사진, 동영상, 문서 파일
- 유튜브 채널, 블로그, SNS 계정
- 쇼핑몰 포인트, 결제 서비스 기록 등
이러한 데이터는 가족이나 지인에게 중요한 기록이 될 수 있고, 때론 민감한 정보가 되기도 합니다.
따라서 생전의 설정 여부에 따라 사후에 계정이 유지되거나 삭제, 혹은 가족에게 이관될 수도 있어요.
✅ 왜 사전 설정이 필요할까?
- 유족은 계정 접근 권한이 없습니다.
아무리 가까운 가족이라도, 비밀번호나 2단계 인증 없이 계정을 열 수 없습니다. - 사진, 영상, 연락처 등 중요한 정보가 사라질 수 있어요.
- 사망한 사람 명의의 계정이 해킹되거나 악용될 위험도 있습니다.
그래서 지금부터 소개할 구글과 애플의 디지털 유산 설정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.

2. 구글 계정 사후 처리 – '비활성 계정 관리자' 설정하기
구글은 ‘비활성 계정 관리자(Inactive Account Manager)’라는 기능을 통해
사용자의 사망 또는 장기 미접속 상태를 대비한 설정을 제공합니다.
✅ 설정 방법 (구글 계정에서 직접 가능)
- https://myaccount.google.com/inactive
→ 구글 계정에 로그인 후 해당 페이지 접속 - ‘시작하기’ 버튼 클릭
- 계정을 비활성화로 판단할 조건 설정
- 예: 3개월 이상 로그인 없음
- 연락 가능한 전화번호/이메일 입력
- 데이터를 전달할 사람 최대 10명까지 지정 가능
- 이들은 Gmail, 구글 포토, 드라이브 등 주요 데이터 접근 가능
- 원한다면 전체 계정을 삭제하도록 설정도 가능
✅ 유의사항
- 지정된 사람은 사망 이후 자동으로 통보받고, 3개월간 데이터 다운로드 가능
- 사망진단서나 법적 문서를 제출할 필요 없이 설정만 해두면 작동됩니다.
✅ 이런 경우 유용해요
- 중요한 문서, 가족 사진, 영상 등을 Google Drive나 Photos에 저장 중인 경우
- 유튜브 채널이 있다면 후속 관리용 계정도 지정 가능

3. 애플 계정 사후 처리 – '디지털 유산 연락처' 등록하기
애플도 macOS 12, iOS 15.2 이후부터
‘디지털 유산 연락처(Digital Legacy Contact)’ 기능을 도입했습니다.
이 기능을 통해 사망 후 계정 접근 권한을 가족이나 지인에게 사전에 위임할 수 있습니다.
✅ 설정 방법 (iPhone 또는 Mac 기준)
📱 iPhone 기준
- 설정 > Apple ID (상단 이름) > 암호 및 보안 > 디지털 유산 연락처
- ‘연락처 추가’ 선택
- 연락처로 지정할 사람 선택
- 접근 키(Access Key) 생성 → PDF 저장 또는 프린트
💻 Mac 기준
- 시스템 설정 > Apple ID > 암호 및 보안 > 디지털 유산 연락처
- 위와 동일한 방식으로 연락처 추가
⚠️ 유족은 사망진단서 + 접근 키를 함께 제출해야만 계정 접근이 가능합니다.
접근 키 없이 신청할 경우, 계정 접근은 불가능합니다.
✅ 유산 연락처가 할 수 있는 일
- iCloud에 저장된 사진, 메모, 메일, 파일 등 거의 모든 콘텐츠에 접근 가능
- 단, 구매한 콘텐츠(음악, 앱)는 이관되지 않음
- 애플 기기 자체의 잠금은 풀리지 않음 → 기기 분실 대비는 별도 설정 필요
구글, 애플처럼 우리가 매일 쓰는 계정들에는
생각보다 많은 인생의 기록과 추억이 담겨 있습니다.
그리고 이 기록들은 사망 이후에도 ‘그냥 사라지지 않습니다.’
오히려 설정하지 않으면 가족도 접근할 수 없는 디지털 유산이 되고 말죠.
다행히도 지금은 생전에 몇 분만 투자하면, 가족이나 지인에게 이 유산을 안전하게 넘길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습니다.
오늘 이 글을 읽으신 분들이라면,
지금 바로 디지털 유산 설정을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.
특별히 어렵지도 않고, 막상 하고 나면 마음이 꽤 든든해져요.
💡 참고 링크
- ✅ 구글 비활성 계정 관리자:
https://myaccount.google.com/inactive - ✅ 애플 디지털 유산 안내:
https://support.apple.com/ko-kr/HT212360